다람쥐
2016. 7. 11. 13:17ㆍ시 같은 글
다람쥐/오공
청솔모가 하늘에서 떨어졌을까?
"구르미 머무는 언덕"의
먹이 사슬에
다람쥐가 자취를 감춘다.
평화의 틀이 깨졌다.
잣송이가 여물어 가는 잣나무에
깡패 청솔모들이 진을 치고 있었는데
장맛비가 억세게 내리는 날
왠일일까?
무섭게 생긴 청솔모의 그 자리에
다람쥐가 보인다.
맛있는 간식을 앞발로 굴리며
"구르미 머무는 언덕"으로
재롱을 부리며
포즈를 취해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