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여명의 문을 열다 /오공
2015. 1. 1. 15:13ㆍ아침을 열며
2015년 여명의 문을 열다 /오공
내가 사는 뱃재(제천시 백운면 화당리)엔 새해 일출을 보려고
모인 동네분들에게 모닥불을 피워 뜨거운 커피 한잔씩 돌리며
추위를 몰아내 주는 동네 前이장이 해마다 새벽을 연다.
숨죽이고 기다리던 태양이 꽃송이를 터트리듯 살짝 얼굴을 내민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장엄하게 떠 오르는 일출을 보며 온가족의
건강을 염원하는 동네분들의 환호성이 온산으로 울려 퍼지고
비록 몸은 세월에 찌들고 늙어 가지만 하늘을 물들이며 올라오는
일출을 가슴으로 품자 식어가던 내 심장의 심지에 불을 지피듯
스파크가 되어 열정같은 불길이 온몸으로 퍼져 나간다.
지난해의 어두운 일들은 추위속에 묻어두고 희망과 사랑 그리고
건강만이 온누리에 퍼지는 2015년의 새해가 되기를 기원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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