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눈그늘나비

2026. 6. 1. 05:15나비와 곤충

 

 

 

 

뱀눈그늘나비

 

며칠 만에 찾은 임도

눈 뒤집고 봐도 나그네가 찾는 나비들

더위에 휴가를 떠났을까?

 

불어오는 바람에

비벼대는 나뭇잎 소리와

새소리만 들릴뿐 

발소리가 정적을 깬다.

 

나비 찾아 오가는 걸음걸이만큼

건강해졌으니

본전은 뽑았을 때

어느 영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나 좀 보고 가요 라며

검은 눈알을 부라리며

"뱀눈그늘나비"가 길을 막아선다.

 

빈 손으로 보내긴 싫은지

잠시 포즈를 취해 주고는

훨훨

미련 없이 이별을 고한다.

 

 

 

 

제천시 화당리 뱃재에서

2026.5.30.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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