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담 저수지에서 만난 큰주홍부전나비

 

 

 

 

비룡담 저수지에서 만난 큰주홍부전나비

 

비가 내리는 비룡담 저수지

뚝방 풀밭에 빨간 나비가 보인다.

직감적으로 큰 주홍부전나비라는 걸

알았지만 

 

저수지에 들어갈 수 없도록 쳐 놓은

울타리 때문에 접근할 수가 없다.

먼 거리에서 담으니 마음이 허전하다.

 

산책하시는 분들이 뜸하기를 기다려 

눈치껏 울타리를 넘어 살금살금 다가가자

비를 맞던 나비지만  침입을 감지했는지

미련을 남기고 그만 날아가 버린다.

 

을 동네에 만나지 못하던 큰 주홍부전나비를

같은 제천 비룡담에서 만났다는 사실에 기분이 묘하다.

좀 더 걸어가 보자 이번엔 담색긴꼬리부전나비가

얼굴만 보이곤 훌쩍 날아가 버린다.

 

장마철에 귀하게 만나는 나비들

한 두장의 모습만 보이고 날아가 미련은 남지만

비 오는 날의 우울함을 한방에 날린 산책이었다.

 

 

 

 

 

 

 

 

 

 

 

 

 

 

 

 

 

 

 

 

 

 

 

 

 

 

 

 

 

 

담색긴꼬리부전나비

 

 

왕자팔랑나비

 

 

 

 

 

 

 

누리장 나무

 

제천 비룡담 저수지에서

2024.7.24.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