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피는 날엔
2024. 4. 9. 05:07ㆍ시 같은 글
목련꽃 피는 날엔
4월이 문턱을 넘자
울 동네 목련에선 온 세상을 밝히듯
등불처럼 꽃봉오리를 열고 있다.
우아하면서도
고귀하고
숭고하다는 꽃말이 생겨날 정도로
귀부인처럼 다가오지만
2~3일을 견디지 못하고
꽃비로 생을 마감하는 야속함이여
세상사 해탈했을까?
그리움도 팽개치며
잉태의 아픔도 잊으려는 듯
우리 곁을 떠나가지만
목련꽃이 피는 사월이면
올바른 국회의원을 뽑는 달라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워원장의 바램이
귓가에 머문다.
목련 속(Magnolia)의 나무는 백악기 때부터 현대에까지 살아남은
가장 오래된 꽃 식물 중 하나이다.
즉, 최초의 꽃 중 하나이며,
이 꽃이 아직까지도 살아남아 우리들이 볼 수 있는 것이다.
목련이 출현한 시기는 벌과 나비가 출현하기 전이다.
그래서 꿀샘이 없고 대신 꽃가루를 먹는 딱정벌레 등을 유인하며,
때문인지 목련군에는 유달리 향이 강하고
멀리 퍼지는 꽃이 피는 나무가 많다.
<빌려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