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2024. 3. 26. 12:40ㆍ시 같은 글
봄비
싸라기 눈이 스르륵 내리는데
새싹들 얼어 죽을세라
언뜻 안개비처럼 내린다.
뜨락의 새싹들에게
어미젖 물리듯
다칠세라 솜털 날리듯 내리는 비
함초롬
꽃잎을 여는 매화꽃 봉오리에
세안을 해 주듯이
대지를 적시는 봄비가
연두색 물감 뿌리며
수채화 그림 그리듯 내린다.
황소걸음으로 다가오는 봄
매화꽃이 애를 태우는 봄비에도
꽃잎을 열고 있다.
며칠이나 더 걸리까?
기다림의 미학이 뭔지
기다려 볼까나?
미선나무에 꽃 대신
물방울이 맺혔다.
2~3일 후면 향기를 뿜으며 미선나무 꽃이 피겠지..
족두리풀
며칠 지나면 꽃이 피겠지?
머위꽃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4.3.26.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