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불의 나그네
2022. 11. 20. 10:49ㆍ나의 글
다시 말해봐요..
매일 반복되는 질문에
마누라..
짜증스러운가 보다.
TV 소리도 너무 크다고
소리를 줄이란다.
나그네 어떡하라고 ..
밖에 나가서도
잘 못듣는 서려움에
달팽이처럼 움츠려 드는데
병원에서 벌어진 진풍경이다.
의사는 말하는데
뭔 소린지 알아듣기 어려워
다시 되 묻곤 하는데
어려운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기 커녕
주변에 피해를 준다고 핀잔뿐이다.
명의로는 자질부족이고
몹쓸 의사라 투덜거리는
내 신세가..
마누라 손에 이끌려 찾은 곳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청기 가계 문을 두드린다.
얼떨결에
일사천리로
보청기 주문에 들어가고
며칠 후 나그네 귀는
언제 그랬냐는 듯
속삭이는 바람소리에도 행복을 느낀다.
보청기로
의사 소통이 원활해 지는
행복감
심장엔 스턴트가
생명줄 연장해 주고
백내장 수술로 돋보기 없이
신문을 읽을 수 있고
엄지 손가락은 접합 수술로
원상회복 되었고
치아는 온통 땜빵질이지만
건강한 치아라고 치켜 세우는
칫과의사
가히
600만$의 나그네로
새로 태어 난 인생
얼마나 살기좋은 세상인가
고마울 뿐이다.
잠 자기 전에 뺀 보청기를 담는 그릇
수분을 제거하는 물질이 들어있다.
밧데리
한개의 밧데리로 약 4일간 쓸 수 있다.
보청기 밧데리
보청기를 담을수 있는
손 안에 들어갈수 있는 크기의 간이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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