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4. 18:47ㆍ나비와 곤충
학명: Parnassius bremeri Bremer,1864
출현 시기: 5월 중순-6월 초순(연 1회 발생)
식초: 기린초
♥♥♥
혹 단것처럼 불편할텐데
나이 들었다고 깍듯하게 챙겨주는
새벽을 여는 불친님
나비는 이렇게 찍는 거야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흔쾌히 부탁을 들여준
우리니라에는 두어 군데밖에 없다는
서식지에서
영상 4-5도 추운 날씨에서
해님만을 기다리는
붉은 점이 유난한 네 마리 나비와
갓 깨어 난
겨우 날개만 갖춘 아기 나비
로또 당첨보다 더 어렵다는 만남
그 만남을 지켜본
두어 사람 중
나그네 부부가 처음이란다.
꼬물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애기 나비의 만남
접복이 있다고 함께 기뻐해 준다.
환희
놀라움
경외스러움
두서너 시간이 지나면
날개가 커지며
세상이 그리운듯 날아간단다.
햇살이 퍼지자
신비스런 붉은점모시나비들의
비상이 시작된다.
온 천지가 그들의 세상이었고
가슴 벅찬 날이었다.
행운을 경험한 나그네 부부
꿈을 이루어 준 불친님께
감사를 전한다.
추위에 날개를 접고 있는 붉은모시나비들
날씨가 풀리고 햇살이 넘쳐나니
비슷한 시간에 하늘에 수를 놓는다.
부화한 애벌레는 알 속에서 1령 상태로 월동하고
이듬해 봄에 성장한 후 용화 하며
이 모습을 본 사람이 별로 없다는 작은 나비가 꼬물거리며 나타난다.
2-3시간이면 날개가 커 날아다닐 수 있다니
그저 신기할 뿐이다.
크기는 어른 손톱만 하다.
십여분 흐른 뒤
약간 커진 날개를 볼 수 있다.
바람에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잠시 뒤면 아래 사진처럼 날개가 커져 날아갈 것이다.
위에 명시한 꼬물이의 모습이 아닌
조금 더 큰 꼬물이
황백색이면서도 붉은 점이 뚜렷한 아이가 암컷이다.
갓 태어나자마자 수컷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수태낭이 씌워져 수컷의 유전자를 보전한다고 한다.
그런데 무슨 조화일까?
벌건 대낮에 부끄럼도 없이
사람으로 치면 어린아이에게
인정사정없이 수컷이 사랑을 베푸니 말이다.
바람이 불어도 식지 않은 열정
빙글빙글 돌면서도 사랑의 짝짓기에
빠져들고 있다.
지금 어디를 가나
짝짓기에 여념이 없는 산속의 식구들.
많은 자손을 퍼트려 살아있는 지구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희망을 해 본다.
한반도에는 국지적으로 분포한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이며
1990년대에 들어 절멸된 지역이 많다,
중남부 지방에서는 대부분 5월에 관찰되며
현재의 국명은 석주명 (1947:9)에 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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