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의 풍경

2021. 5. 16. 06:03구르미 머무는 언덕

 

 

 

▲독일붓꽃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 비가 내린다.

 밤새 내린 비에 세안을 한

뜨락 식구들 청초한 얼굴로 하루를 연다.

 

미스라일락이 함초롬이 나팔을 불어대자

내뿜는 향기가 뜨락을 맴도는데

왜 커피 생각이 날까?

 

비 맞은 나뭇가지 위에서

달팽이가 춤을 춘다.

왕림해 준 모습이 넘 신기하지만

지금은 식사중

 

무당개구리도 빗소리에 이끌려

풀숲을 헤치며 나 여기 왔노라!

뜨락을 빛내는 조연배우로는 좀 징그럽다.

 

'우리가시허리노린재'가 한바탕

비 내린 작약꽃송이 위에서

사랑이란 전차 놀음에 날새는 줄 모른다.

 

뜨락에서 일어나는 신비스러운 모습들

산책도 나비구경 하기가 어려운 비 오는 날

꽃들을 사열하는 재미로

 

나그네는 심심한 날이 없다.

 

 

 

 

 

 

 

 

 

 

 

 

 

 

 

 

 

 

 

 

▲우리가시허리노린재

 

달팽이

 

 

 

가는무늬하루살이(뺑코님이 알려주셨네요)

 

 

무당개구리

 

양귀비

 

 

 

 

 

 

 

▲샤스타데이지

 

 

 

▲불두화

 

▲클레마티스

 

 

 

▲자주달개비

 

 

 

▲꽃양귀비

 

▲둥굴레

 

큰으아리 씨앗

 

미스라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