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박각시나방
2020. 10. 14. 22:47ㆍ나비와 곤충
나방
열흘 전에 담아두었던 사진을 만지작 거리다가 그것도
뒤늦게 공개하는 것이 죄송스럽지만 어이하랴!!
백일을 채우느라 시들 거리는 백일홍이 멋쩍어 보일 때
그꿀들이 남았는지 어제 오늘도 모여드는 곤충들
우물가에 모여드는 아낙네들의 빨래터처럼 말이다.
사정을 해서라도 붙잡고 싶은 가을이 깊어만 간다.
투닥투닥 떨어지던 밤톨도 도토리도 거의 끝물일 때
은행나무에선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간다.
온갖 색깔로 찾아오는 가을에 눈이 호강을 하지만
날씨가 추워질수록 사람들은 두꺼운 옷을 걸치는데
나무들은 왜 마지막 잎새까지 떨어트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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