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노랑나비와 친구들

2020. 7. 28. 18:10나비와 곤충

 

분류: 나비목 > 흰나비과

학명: Eurema hecabe (Linnaeus, 1758)

출현 시기: 1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장마철 널뛰기 날씨에

반짝 하늘이 열리는 오전 9시

산책길에 나선다.

 

밤새 내린 비에 나무들이 푸르름을 더하고

비 그친 뒤라 그런지 새들도 활발하게 움직인다.

못 보던 새들이다.

 

바짝 말랐던 계곡

생기를 찾은 듯 굉음을 내며 모처럼

사나울 정도의 광기를 보여준다.

 

 

 

 

 

 

 

나비들이 휴가를 떠나서 일까

아들딸 산란하고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미련 없이 떠나 버려서일까?

 

물결나비가 어지럽게

나그네의 눈길에 머물지만

새로운 나비를 놓칠세라 안중에도 없다.

 

너럭바위에 여러 마리의 나비들

춤사위로 노니는 대왕 나비들이다.

서로 어께를 밀고 당기며 누가 더 예쁠까?

 

 

 

 

 

 

 

 

 

그것 참 다 예뻐 보이는데

누구의 날개를 들어줄까?

잠시 머물다가

 

바람에 실려 오는 오묘한 산 냄새

심호흡으로 정신을 가다듬고

산책길을 재촉하는데

 

노랑꽃이 보인다.

잽싸게 다가가 보니 꽃이 아니라

노랑나비 한두 마리가

요란스러운 춤사위로 나그네를 홀린다.

 

 

 

 

 

 

 

 

올해 처음으로 보는 노랑나비

예쁜 포즈를 취해 주면 좋은 나비일텐데

틈새를 주지 않는 나쁜 나비다.

 

흔해빠진 흰나비 종류라 생각이 들자

땀이 주르륵 흐르는 고통도 따르니

이쯤에서 손길을 멈추고

 

집에 돌아와 검색해 보니

 

남쪽 지방에서 살아가는

충북 이북지방에선

겨울을 보낼 수 없는 “남방 노랑나비”란다

 

 

 

▲대왕나비

 

▲애기세줄나비

 

 

 

대왕나비

 

 

 

▲곤줄박이(주이님이 알려주셨네요)

 

 

 

▲소박새, 새들이 카메라를 즐기는듯 보인다.

날아가지도 않고 포즈를 취해준다.

 

남방노랑나비

수컷은 서서히 날다가 습지에 잘 모이는 습성이 있는데 때로는 집단으로 모여 흡수하기도 한다.

암수 모두 개망초, 꿀풀 등의 꽃에서 흡밀 한다..

암컷은 하루 중 온도가 높은 시간에 기주식물의 잎 표면에 낱개로 산란한다.

이따금 서식지가 아닌 중부 지방에까지 이동하여 채집되는 경우도 있지만

월동을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부 지방에 주로 분포하기에 이름 붙여진 남방노랑나비. 뿔나비나. 청띠신선나비처럼

성충으로 월동하는 몇 안 되는 나비 중 하나다.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중부지역에서도 관찰할 수 있으나 겨울을 나지는 못한다.

 

이름표를 잘못 달았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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