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세줄나비

2020. 5. 30. 06:37나비와 곤충

 

어리세줄나비

 

찔레 향에 퐁당 빠진 날

어제에 이어 오늘 산책길에서도 

콧 베기도 보이지 않는 새와 나비들

 

며칠 전 병아리를 끌고 나와

풍선처럼 부픈 몸으로 겁주던 들꿩

며칠 새 몰라보게 자란 새끼 열 마리가 나를 보자

후루륵 날아 나뭇가지에 앉는다.

 

어느덧 날아다니는 경지에 이르니

먹여 키우느라 얼마나 수고했을까?

어미란 모정의 위대함에 경의를 보낸다.

 

육추가 끝나면 한 세대의 시작이며

새 식구들이 알게 모르게 늘어나는 산속

풍요롭고  행복이 넘치는

동식물들의 놀이터가 되어간다.

 

오늘은 빈 손으로 돌아가겠구나 라는

순간 못 보던 나비가 팔락팔락 날아다닌다.

애를 태우며 요리조리 생쑈를 하더니

겨우 몇 장의 사진을 담게 해 준다.

 

집에 돌아와 불친님 블로그 검색해 보니

"어리세줄나비"로 기록되어 있어 반가웠는데

오늘 또다시 어리세줄나비가 나타나

나를 반기며 포즈를 취해준다.

 

 

 

들꿩의 새끼가 후르륵 날아 나무가지에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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