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의 맛

2019. 8. 29. 17:38시 같은 글









초가을의 맛 /오공


칠팔십 나이에 돌고 도는

설익은 가을인데

처음보는 그녀처럼 낮설게 느껴지네


 별들은 드론타고 뜨락에 내리고

풀벌레들의 떼창으로

지새우는 가을밤


봄에 피는 화사함도

여름꽃처럼 향기 풀풀 나진 않지만

   고결한 기품의 꽃처럼

 

맛으로 따지자면

톡 씹히는 맛이라 할까?

옥수수의 구수한 그런 맛


익은 풋사과 아삭거림에

떨지만 싫지않은

늘 기억나는 그런 맛


밤송이가 입을 쩍 벌리고

산수유 붉게

 머루 알알이 물들때 


갈색물결 그리는 화가처럼

한줄기 햇살처럼

지친 마음 토닥거리며


가을, 그 가을이

문턱을 넘나든다.






벼들이 익어간다.

올 벼는 추석을 맞아 방아간으로 향하고

추석 송편으로 거듭날 것이다.








후록스

작은 나팔꽃 모양의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아름답게 피며 은은한 향기가 일품이다.









고려엉겅퀴

일명 곤드레 나물 이라고도 하며

어린 곤드레를 삶아 곤드레 밥을 만든다.

율리아님이 지적해 주심에 엉겅퀴를 "고려엉겅퀴"로 정정했습니다.







부추

하얀꽃봉우리를 매달고 가을이 왔음을

몸으로 표현한다







설악초

늦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눈요기로는 최고의 꽃이다.

하얀 모습은 꽃이 아니고 잎새이며 꽃은 아주 작게 피며

열매는 꼭 녹두알처럼 달린다.









다알리아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피고 지면서 아름다움을 더해간다.

꽃중의 꽃 여왕이라 부를수 있겠다.









꽃범의 꼬리

붕어가 물먹는듯 눈웃음 치는듯

사랑스운 꽃이다.

번식력이 뛰어나 어디에 심든 잘 자란다









까마중과 꽃

크기는 콩알만한데 어렸을적

따 먹던 간식거리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잠자리의 낮잠

여름의 종말을 알리는 중이다.






겨울동안 먹을 꿀 채취에 여념이 없다.

이렇게 모은 꿀 물론 인간들이 착취 해 가지만...

이 아이들의 생명은 15일 정도로 알려져 있다.







층층잔대가

가을종을 땡땡땡.






 검은다리베짱이

 겨울 준비가 한창이다.

 "검은다리베짱이"라고 율리아님이 알려주셨습니다.







뜨거운 태양아래 땀을 뻘뻘 흘리며

인터넷 선 끊어진곳 찾아 복구작업을 하시는

케이티 직원


30시간 이상 인터넷이 중단되다.

티비나 컴을 생각 없이 고마운줄 모르고 사용하다

중단되니 온 세상이 암흑이다.


문명의 헤택을 받으면서도 고마운줄 모르고 즐겼건만

어느날 갑짜기 인터넷이 중단되자

무엇을 어떻게 해야되는지 허둥댄 날이다.


꼭 옛날로 돌아간 세상에 허탈감이 밀려오고

마음은 온통 원시시대로 돌아갔지만

바로 개통해 주신 직원님 덕분에 현실로 돌아왔고

고쳐준 직원님께 감사드린다.






아! 요 애호박

새우젖 넣고 찜해 먹으면...







옛날 꽈리불던 어린시절,

손으로 부드럽게 한 후 꽈리 안속의

싱을 빼는 작업이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해바라기









밤송이가 익어간다.

추석엔 제삿상에 오를듯 싶다.







대추나무에 연 걸린다는데

대추만 열렸네.






올 추석 제사상에 오를 사과가

맛있게 익어간다.







아주까리도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붉은색을 채색해 간다.






옥수수가

주인을 기다린다

맛있게 먹어 주실분 어디 계신가요?










겹 황매

봄에 피는 황매가 체매라도 걸렸나?

이 가을에 벌에게 추파를 던진다.







메리골드 위에서

나비가 가을을 만끽한다.







맨드라미

옛날 장독대 옆에서 피었던 모습이

눈에 선한 꽃


이 꽃을 보노라면

어머니 생각에 마음이 아파온다.

내 나이 또래라면 같은 생각일 것이다.








백운면 소재지에 안개가 산허리를 휘감고

벼들은 누렇게 익어가고

우측엔 새들을 쫒는 그물망이 설치하여

손실을 줄이려고 애를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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