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매황매
2019. 5. 13. 07:05ㆍ나의 글
백매황매 /오공
팝콘통속에서 통통 튀겨져 나오는 팝콘처럼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방팔방에서 피어나는 백매
가만히 들여다 보면
공해에 찌든 마음 깨끗하게 해줄 것 같은 백매
그 속에서 그대의 얼굴을 그려본다.
기억은 희미하고
진정 떠오르지 않는 그대모습
백매 피는 날 보석처럼 그대얼굴이 그려진다.
하얀 세상이 허전하다며
활처럼 휘어진 가지에 매달린 노란 꽃 황매도
그립다 그리운 얼굴로 피어오르고
봄시계가 째깍째각
촌음을 다투는 사이 꽃잎은 잘 익어가며
잠시 머물던 흔적 내려놓고는
그대가 노란 손수건 흔들며 떠나간 자리에
희끗 바래진 꽃잎을 떨어트리며
얄미운 세월은 간다.
황매와 조잘대던 백매도
도도히 흘러가는 세월이 야속하다며
꽃잎을 눈물삼아 내년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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