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을 방문한 119소방대원들

2019. 1. 10. 10:47화당리














자연인을 방문한 119소방대원들/오공



화재진압과 위급한 환자들의 목숨을 살려내는 "신의 손" 119 소방대원들이 길가에

차를 세우고 자연인이 사는 곳으로 여러분이 올라가는데

옷 색깔로 이 분들이 소방대원임을 알 수 있겠다.


이 분들 손에 든 물건들을 보면 위문차 방문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겠고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구입한 물건을 전달하는 듯 자연이인이 이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궂은일을 도맡아 하시는 이 분들 소방차가 아닌 개인차를 이용하여 온 것을 보면

전시효과를 노린 방문은 아닐 것이란 확신이 들며 산골에 사는 춥고

배곺은 자연인을 위로하기 위해 오신 듯 보인다.


가장 힘들고 어렵고 빛이 나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소방대원님들의 사랑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불과의 사투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전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올릴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


 "자연인"이란 방송프로를 보면 산속에서 외롭게 사는 듯 시청자들의 동경의 대상으로 또는

스릴넘치는 생활로 소개하는데 과연 있는 그대로의 생활과 사회와 동떨어져

사는 강인한 자연인의 모습일까?

늘 아쉬움만 남기는데


자연인이란 어떻게 살며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이 명칭을 붙일 수 있는지 모르겠으나

 다음백과에서는 아래처럼 기술하고 있다.


자연인이란 사회나 문화에 속박되지 않는 그대로의 사람을 말하나, 법률적인 의미로서의 자연인은 법이 권리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인정하는 자연적 생활체로서의 인간을 말한다. 근대법 이후 모든 인간은 출생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권리 능력을 평등하게 인정받는다. 권리 능력이란 법률상 권리·의무의 주체가 될 수 있는 능력 또는 자격을 말한다. 우리나라 민법에는 "사람은 생존할 동안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민법상 권리 능력은 자연인과 법인에게 인정되고 있다. 자연인의 권리 능력은 출생에 의해 생기는데, 태아의 경우 예외적으로 출생 전이라도 불법 행위에 의한 손해배상청구권·상속·대습상속(代襲相續)·유증(遺贈) 등 개별적 내용에서 권리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



우리 동네에 사는 자연인은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거리가 먼 생활로 사계절을 보내는데

무지무능하든 개인 취향이든 상관없이 이런 분들의 삶을

진정한 자연인이라 부르면 안 될까? 


울 동네 자연인

이분의 집은 4년 전 불타버린 집을 수리도 못하고 남은 뼈대위에 누더기로 집 전체를 감싼 후

눈비와 추위를 막고 살아가는 분으로 


전기가 없으니 TV시청이나 라디오 핸드폰 냉장고등 심지어 렌턴조차 없는(본인의 말대로)

이분의 발이 되어주는 20년도 넘을 듯 보이는 자전거가 전 재산이며

유일한 친구라며 묘하게 웃음 짓는다.


4년 전 집이 불탔을 때 몇 번 찾아가 위로의 말을 전한 후 길에서 만나면 서로 소통하지만

그분의 자존심과 관계되는 이야기는 가급적 피하며  

가난이 짙게 밴 얼굴 표정에서 자유와 행복을 찾아볼 수 없으며

왜 이런 생활을 계속해야 할까? 


동네에선 이 분의 이런 생활과 이유를 여러갈래로 들을 수 있지만 사실여부를 떠나 병들지

않고 무탈하게 노년을 보내면 좋겠고 가끔씩 면소재지에서 생필품 몇조각을 자전거에

싣고 왕복 20km가 넘는 집으로 올라가는 언덕길  한 겨울속에서도 땀을

모락 모락 배출하는 수중기 어께가 너무 힘겨워 보인다.


사계절을 보내는 그의 식생활을 본 사람은 없지만 언제나 집 앞에 수북이 쌓인 막걸리 병을

보면 밀려오는 외로움과 긴긴 동짓달 보내기 어려워 술을 동무 삼는 것이 아닐까?

내 나름대로 해석하며 슬픈 현실이지만 

이분을 진짜 자연인이라 부르고 싶다.








2015,04,15일 자연인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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