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일생

2017. 6. 28. 13:18아름다운꽃







접씨꽃[hollyhock]

쌍떡잎식물 아욱목 아우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Althaea rosea





접시꽃 일생/오공


얼굴이

둥글넙쩍한 그녀가

생각날 때면


접시꽃처럼

해맑고 보름달 마음씨가

그리움으로 몰려올때면


추억을 토해내는 여름

그 마을로

접시꽃 그녀를 찾아간다네


붉은 인연

분홍꿈

하얀 추억

자색마음으로 들뜬 그녀


고뇌에 찬 접시여인이여

석양의 노을처럼

결단을 내린다.


인연은

슬픔을 안고

접시꽃잎처럼 어진다고







꽃말은

풍요

다산

애절한 사랑이라네








큰 꽃처럼 넉넉한 이름도 많다.

촉규화, 접중화, 단오금, 의숭화등








붕어가 물먹는 모습으로 보이지만








이렇게 입을 조금씩 벌리면








팔랑개비 돌듯

꽃잎이 퍼져 나온다.










붉은색 꽃은

연지곤지 찍은 새 색시처럼

쌕시해 보이고








접시꽃은

두툼한 쏘피아로렌 입술이 연상된다.









뚜렸한 이목구비

예쁘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자기주장이 뚜렸한 여인같은 모습이 아닐까?










나이로 치면 중년을 넘긴꽃

투정부리는 남정네를 감싸줄것 같은

여인으로 다가온다.










벌들이 편하게 사랑을 하지만

많은 사람들 보는 앞에서

이래도 되는거니?










순수하다 못해 연두색 마음으로 다가오는

하얀접시꽃









분홍색이 겹친 하얀꽃

 이중성격이 보이는 여심이 아닐까?









겹분홍꽃아

거기 기다려라..

내가 간다.

벌과 나비들의 외침이 들리는듯 하다.










환상적인 그림이다.

때묻지 않은 그녀처럼...









하나는 정면으로 날 쳐다보고

또 하나는 오른쪽으로 살짝 얼굴을 돌리고

나머지는 베베꼰 아기꽃

어느꽃을 택할까?











시원한 모시적삼 입은

시골아낙네가 생각난다.










검게 거슬린 피부색이다.

너 해수욕장 다녀왔니?










흑장미처럼

흑접시꽃이 마음을 여는데

아쉽게도 향기가 없다.

씨없는 수박은 맛이라도 있다지만..ㅎㅎㅎ











마지막 사랑을 불태우는 흑접시꽃

이렇게 뜨거운 여름을 뒤로하며

내년에 다시 보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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