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양귀비의 피고 지는 날

2017. 6. 14. 16:51아름다운꽃



개양귀비




































개양귀비의  피고 지는 날/오공


6월 들어 끝물이라고 얕잡아 보지 말란 듯

땅을 향해 꽃봉오리를 매단 개양귀비가


바람결에 몸을 의지한 채

못들것 같던 꽃봉오리를 아기들의 목 곧게 세우

들어 올린다.


로켓 발사때 캡슐처럼 생긴 껍질을 살짝궁

열면 로켓이 아닌 빠알간 꽃입술 살짝 들어날때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장미빛 빠알간  입술로

내 뿜는 정열적 자태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벌과 나비들이 주변을 빙빙 돌며

꽃잎을 빨리 열라고 보채듯 날개로 부채질 해대면


못이긴듯 캡슐이 갈라지며 꽃나래를 터트리

진짜 양귀비가 환생한화려한 등장에

6월의 뜨락이지만 뜨거운 열기 속으로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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