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리가 빛내주는 "구르미 머무는 언덕"

2015. 8. 2. 10:36뜨락에 핀꽃들

 



 

산과 들에서 흔하게 볼수있는 참나리가 올해에도 맑은 웃음으로 우리집을 빛내준다.

검은나비들과 벌들이 단골손님으로 찾아오는 참나리의 꽃말은 깨끗한 마음, 순결이라는데

누가 지은 꽃말인지 몰라도 큰 감동은 못 주는것 같다.

 


주아가 떨어져 이곳 저곳에 자손을 퍼트리는 참나리, 흔해서 애지중지 큰 사랑을 못받는

편이지만 처음 시골생활을 시작할때  아름다운 색감과 고상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 주었기에 참나리를 사랑하며 잊을 수 없다. 



    


 

먼산 안개가 요술부리듯 신비함을 더 할때마다

그 자리를 지키며 늦여름을 즐기는 참나리가 그리움을 자아낸다.

 




 


 

우리집 문패를 감싸안으며 피어나는 참나리가

우리집의 수호신으로 자리 잡은지 4년을 넘기고 있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정감이 느껴지고 꽃뒤로 말아 올리는

호랑이 무늬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주황색 나리는 야생으로 잎새마디에 염주같은 주아를 주엉 주렁 매달아

이것들이 떨어져 싹을 틔우며 번식을 하기 때문에

이곳 저곳에서 참나리를 자주 만나게 된다.

 





 

생육특성

참나리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토양은 산도가 중성에 가까운 약 pH6.8 정도인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키는 1~2m이고, 잎은 뾰족한 피침형으로 줄기에 다닥다닥 달리는데 어긋나며 길이가 5~18㎝, 폭이 0.5~1.5㎝로 줄기에서 잎이 나오는 곳에 짙은 갈색의 주아()가 달린다. 꽃은 짙은 황적색이고 길이가 7~10㎝이고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4~20개가 밑을 향해 달린다. 꽃잎에는 흑자색 반점이 많으며 뒤로 말린다. 열매는 9~10월에 달리고 편평하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비늘줄기는 식용 및 약용으로 쓰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나리 (야생화도감(여름), 2010. 6. 28., 푸른행복)

 

 

 


머지않아  꽃잎들 떨어질때면

또다른 꽃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피어나 새로운 계절을 알릴 것이고

 




 


 

키큰 참나리가 고개를 숙여 밑을 내려 보고 있지만

사람들은 참나리를 처다보기 위해 고개를 들고 보아야 한다.

존경하는 마음이 있어야 서로 올려보고 내려다 보는것이 아닐까?

 





 

 


수 많은 사진동호회님들의  모델이 되어줄만큼 매력이 넘치는 참나리..

수십가지의 나리들이 있지만 참나리가 가장 늦게 우리들의

모델이 되어 주는 것 같다.

 





 

 


우리집에서는 백합과 참나리가 그릅지어 함께 피어서 그런지

향기없는 참나리도 백합에 기대어 향기를 품어내는듯 위장술을 쓴다...

 

 






 

피난시절 시골에서 2년간 학교를 다녔는데

내 옆 짜꿍이 얼굴은 예뻤는데  참나리같은 검은점을

잊을 수 가 없다.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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