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흰나비와 친구들
2024. 9. 24. 21:58ㆍ카테고리 없음
배추흰나비와 친구들
잔디밭에서 날지 못하는 나비가 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보니 방금 우화한 나비로 보이는데
잔디 속으로 자꾸 기어 들어가니 사진을 담을 수가 없다.
여러 번에 걸쳐 풀 위에 올려놓으니 갓 태어 난 배추흰나비다.
천상으로 떠나는 세상인데 추워지는 날 새로 태어나다니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까 몹시 궁금하다.
추석을 지내고 여러 일들이 겹치는 바람에 임도를
가지 못해 아쉬운데 자기 날개로 날아와 찾아주는 나비들
며칠 더 알콩달콩 만남이 이어지겠지..
아침 영상 10도를 가리킨다.
추운 날씨로 꽃에서 움직임이 둔해진 작은 나비인
남방부전나비가 모델이 되어주니 티스토리가 제법 풍성하다.
남방노랑나비도 보이고
흰 줄표범나비도 보이고
네발나비도 보이는
날개가 헐고 빛바랜 모습이지만
많은 나비들이 찾아주는
가을의 진면목을 그려내는 뜨락이 좋다.
구름이 머무는 언덕에서
2024.9.23.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