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줄나비
2024. 7. 1. 06:01ㆍ나비와 곤충
굵은줄나비
홍줄나비에 대왕나비까지 등장하는 여름날
여름을 모시고 찾아온 7월은 나비계절
가장 아름다운 나비들의 출현하는 날에
지난 나비를 올리는 마음이 왠지 꺼림칙하다.
장마철이라고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수명을 위해 어디선가 짝짓기와
먹이 활동을 위해 쉼 없이 움직일 곤충들
비 그친 뒤 임도를 걸어보지만
흰나비류와 제비나비류만이 나그네를 반기고
잔뜩 찌푸린 하늘만이 마음을 급하게 한다.
일요일이라 새들도 휴식에 들어갔는지
적막강산에 새로운 나비들을 기대했지만 조금
더 기다려도 오지않는 애인의 변심 같은 걸
느낀 오후다.
백운면 화당리 임도에서
2024.6.9.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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