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장도 접수한 큰멋쟁이나비

2023. 9. 8. 20:23나비와 곤충

 

 

 

신발장도 접수한 큰멋쟁이나비

 

9월이 되면 철 지난 나비들은 거의 먼 길 떠났지만

새로 나타나는 만나고 싶은 나비들이 남았는데 올해 오메불망

기다리는 왕나비와 각시멧노랑나비가 나타나질 않는데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 임도에 있는 동안

나그네와의 교차하는 순간이 어긋나 못 만나는 경우와

며칠 전 임도에 자라난 풀을 제거하면서 등골나무꽃도

함께 베어버린 게 원인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든다.

 

임도에서 빈 털털이로 오는 기분은 꽝이었는데

며칠 전 황오색나비가 뜨락과 데크에 놀러 와 몇 시간을

놀아주며 즐겁게 해 주었던 것처럼

 

어제는 큰멋쟁이나비가 꽃밭에서 잔디밭을 오가며

애를 먹이더니 드디어 데크에 설치한 콘센트는

물론 데크와 현관의 신발장까지 접수해 버리며

모델이 되어준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3.9.7.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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