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만나는 흑백알락나비
2023. 9. 7. 12:45ㆍ나비와 곤충
두번째 만나는 흑백알락나비
올 들어 제일 서늘한 아침이다.
수은주가 13도를 가리키며 아침을 열지만
오늘도 뚜벅뚜벅 임도를 걷는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걷는 임도에서
세모로 생긴 돌들도
떨어진 낙엽도 다 나비로 보인다.
물론 다 광이지만
온 산속이 빛을 잃어가는 사이
추석을 홀리는 도토리와 밤톨이 떨어지고
시끄럽던 매미소리도 긴 여음만 남긴다.
어제는 올 들어 두 번째 만나는 흑백알락나비
무척 반가워 조심 또 조심스럽게 다다가
흠집 없는 깨끗한 날개를 담을 수 있었다.
이날 같은 시간에 나타난 황오색나비도
한두 마리가 헷갈리도록 날아다녔지만
목표종은 흑백알락나비이기에
관심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한다.
황오색나비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 임도에서
2023.9.6.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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