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담기 3년차에 처음 만난 흑백알락나비
2023. 8. 18. 07:28ㆍ나비와 곤충
흑백알락나비
나그네가 사는 임도에서 나비를 담기 시작 3년 차지만
흑백이 조화로운 흑백알락나비를 처음 본다.
그동안 왜 보지 못했을까?
모든 나비의 만남은 타이밍이다.
약속이나 한 듯 같은 시간과 장소에 나타나야
만남이 이루어지는데 모든게 엇갈리기 때문에
담을 수 없었던건 아니었을까?
오늘 만난 흑백알락나비를 담은 장소에서
20여분 떨어진 다른 장소에서 또 만난다.
재수 좋은 날이라 생각했는데 집에 와 사진을 정리하며
살펴보니 다른 나비가 아닌 20분 전에 만났던 나비다.
보통 나비들은 발견된 장소
근처에서 많이 보이는데 이 나비를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다시 만나고 보니 활동범위가 넓다는 걸 알게 된다.
두 마리를 따로 만난 것이 아니라 같은 나비가
온 산을 뒤집고 날아다닌다는 사실에 웃음이 나왔고
허기사 날개가 있는데 어딘들 못 날아갈 수 있을까?
올리고 싶지 않은 그냥 페기하고 싶은데 어쪄랴
3년만에 만난 귀한 부서진 날개의 나비지만
인증차원에서 올린다.
위 사진들은 한 장소에서 만났고
아래 사진은 20분 후 다른 장소에서 만나 나비다.
부서진 부위가 거의 같은 곳이기에
같은 나비로 추정하였다.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 임도에서
2023.8.16.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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