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19. 21:56ㆍ나비와 곤충
붉은띠귤빛부전나비
학명: Coreana rapaelis (Oberthiir, 1881)
출현 시기: 6월 중순~7월 (연 1회 발생)
식수: 물푸레 나부, 쇠 물푸레나무(물푸레나무과)
★★★
비 올 것 같은 하늘
관상동맥 검사로 내일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데
무리하지 말라는 마누라 말 어기고 나선다.
이런 날 임도를 걸으면 볼거리가 거의 없지만
산수국이 얼마나 피었을까? 궁금증으로 걷는데
산수국 보다 먼저 한 송이 나리가 나그네를 맞는다.
임도 양편으로 수백 그루의 산수국 나무엔
성질 급한 꽃송이가 벌과 곤충들을 부르지만
일주일 이상 지나야 모든 산수국들 만개할 것 같다.
귀한 먹그늘나비가 딱 한 장의 사진을 남겨
묘하게 서운한데 포스팅 한 몇몇 나비들이 길을
막는데 나그네 눈에 들어올 리가 없다.
구름 낀 날씨라 산책으로 만족하려는데
나방같은 주황색 나비가 눈앞에서 알짱 거린다.
이름이 뭘 필요할까?
숨바꼭질 하듯 우선 담고 보자
애를 먹였지만 예쁘게 모델이 되어준 나비
휘리릭 날더니 순간 거미줄에 걸려 버린다.
몸부림 쳐 나오려는데 집 주인이 나타난다.
연약한 나비를 사정없이 덮친다.
번개처럼 달려가 거미로부터 구해 보지만
놀랐을까?
땅에 떨어진 체 움직임이 없다.
자연의 세계는 냉혹한 것
간섭하지 말아야 했는데..
먹고 먹히는 숨 가쁜 현장을 목격하고 말았다.
미물들의 생과 사 끔찍한 현장을 목격해 보니
정말 가슴이 아팠다.
한반도에서는 지리산과 중북부지방에 국지적으로 분포한다.
현재 경기도 다산지가 있으나 관찰되는 개수는 적으며
현재의 국명은 김헌규와 마승우(1956:387)에 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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