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9. 09:13ㆍ나비와 곤충
산녹색부전나비
학명: Favonius taxila(Bremer,1861)
출현 시기:6월 중순~8월(연 1회 발생)
식초: 신갈나무, 갈참나무, 떡갈나무
♥♥♥
머리가 하얗게 변한 전우들
59년 전 처음 본 얼굴, 제대할 때까지 한 병영에서
군생활을 마친 전우들과 오랜만에 부부 동반으로 만나니
부인들은 부인들 대로 전우들은 전우들 대로 지난 세월
군 생활을 마구 마구 토해낸다.
10년이 지나버리니 집안 곳곳 삐그덕 소리에 여러 날 어설픈 목수일로,
마누라 동창모임에 운전기사로, 전우들 만나기 위해 며칠을 보내니
나그네가 사랑하는 전용 임도를 가 본지가 얼마만일까?
가뭄을 해결할 것 같은 하늘이지만 비 소식은 오리무중이다.
오전 16도의 차가운 날씨지만 오랜만에 임도에서 뿜어 나오는
짜랏 한 냄새를 맡으며 혹시나 하며 두리번 나비를 찾지만
오늘 상태로 보아 푸르름이 넘치는 임도를 마냥 걷는 게 나을 것 같다.
추위에 구름에 나비들이 나타날 리가 없을 거란 순간 녹색
날개를 휘날리며 날아오는나비 분명 내가 찾던 나비다
아하!! 그럼 그렇지 산녹색부전나비다.
나그네가 서있는 곳에 얌전하게 앉아주니 얼마나 예쁜가?
거기에 날개까지 활짝 핀 후 이게 내 모습이야 라는듯
환상의 날개를 펼쳐주는데 카메라가 그냥 있을수 없지 않은가?
한반도에서는 중북부 지방의 산지 중심으로 폭넓게 분포하나
남부지방에서는 제주도와 지리산 일대 등에 국지적으로 분포한다.
국명은 이승모(1971:6=F, cognatus)에 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