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4. 07:16ㆍ나의 글
귀촌이란 이름으로 시골에 온지 3년차 되어 가지만
모든 생활에 적응하기가 만만치않다..
손바닥만한 텃밭 하나 가꾸기도 나에겐 힘들고 벅찬 일이고
텃밭이란 기계보다 손과 발로 짓는 농사이기에 힘이 더 드는가 보다..
부부가 합심하여 잔디를 심은지 2년째 된다. 유난히 길게 자란 잔디를
깎아주는 싯점이 되어 인터넷을 통해 예초기를 사서 시동을
걸어 보지만 금방 시동이 꺼지며 재 가동이 않되고 말썽을 부린다..
한번도 사용을 못하고 병원 신세를 지자 이만원 내란다.
그냥 고쳐 주는 것도 아닌데 하는 소리가 얄밉다.
자기네 집에서 구입 했으면 이런 고장은 그냥 고쳐 준다며
내 심기에 불을 당긴다..
무릎엔 보호대와 얼굴엔 보호망으로 중무장을 하고
많이 해본 사람처럼 예초기 시동을 걸어 잔디를 깎기
시작하자 허리와 손목이 아프기도 하고 이리 저리 기계에
끌려 다닌다 끌려 다녀...
옛날 어려서 빡빡머리 깎을때 생기던 층층 머리 생각이 난다.
우리집 잔디가 꼭 그꼴이 되어가고 이를 어쩔꼬?
어릴적 내 머리 깎아 주시던 아버지 모습이 그립기만 하다....
선무당 사람 잡는다더니 내 솜씨에 잔디들이 그 꼴이 되어 버린다..
가엾은 잔디는 오랜시간 선무당에게 무참히 찢밟힌 끝에
드디어 화사하게 웃지 않는가?
농촌 일이란 아무나 하는것이 아니고 밀어 부치고 연구하고 패기 있는
젊은 사람들에 의해 가꾸어지고
발전되고 이끌어져야 되겠다.
그런분들이 귀농 하여 잘 사는 농촌을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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