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꼬마팔랑나비
2021. 7. 1. 21:24ㆍ나비와 곤충
습기가 많아서 후덥지근하다고 해야 할까?
영상 30도를 웃도는 임도길이 찜통더위라 해야 할까?
조금만 걸어도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린다.
올해 처음으로 매미가 울음을 터트린다.
미약한 소리지만 며칠 지나면 온 산이 시끄러울 것이고.
여름 열기를 식히려고 날갯짓에 불어나는 잠자리들
바람도 휴가를 떠났는지 나뭇잎들도 얌전을 떤다.
흔하던 다람쥐도 새들도 더위에 지쳤는지 조용한 산속
두리번거리며 새로운 나비를 찾지만 오늘도 헛탕이다.
만보기가 12000보를 가리킨다.
매일 이 정도 걷는데 오늘따라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표범나비류 만이 약을 올리듯 앉고 날기를 반복하며
나그네 산책길에 약을 올리며 눈에 불을 지른다.
"줄꼬마팔랑나비"인지"수풀꼬마팔랑나비"인지
나그네 실력으로는 구분하기가 어렵다.
편의상 줄꼬마팔랑나비로 기록하지만
고견을 올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