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빛부전나비

2021. 6. 16. 19:21나비와 곤충

 

 

 

 

나방처럼 힘없이 나는 모습이다.

다시 자세히 살펴보아도 나뭇잎속으로

쏙 들어가기에 나방인가?

 

지나치다 발거름을 돌려

그 자리로 되돌아온다.

 

이번엔 나뭇잎에 앉아 꼼짝 않는다

렌즈 속으로 처음 보는 줄무늬다.

날아갈세라 셔터를 열심히 누른다.

 

찍으며 무슨 나비지?궁금했지만

이름이 뭐 중요할까?

새로운 나비를 만나는 게 기쁨이지.

 

집에 돌아와 사진 속 검색하다 보니

나비를 잡아먹으려는 거미가 보인다.

나비의 꼬리에 그려진 가짜 눈을 공격했을까?

 

눈치 빠른 나비 그 순간을 모면하고

바로 나그네 옆으로 날아와

풀을 휘어잡고 모델이 되어준다.

 

꼬리에 그려진 가짜 눈으로 적을 유인하는 행위

꼬리에 눈을 그려 넣은 부전나비들이

살아남기 위한 위장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