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나비

2020. 9. 21. 20:42나비와 곤충

 

나비목>왕나비과

학명: Parantica sita (Kollar, 1844)

출현시기: 5월~9월

 

 

하루라도 거르면 무언가 잊은 것 같은 산책길

9월 19일 토요일 오후 3시경

나 홀로 산책길에 나선다.

 

뱃재에서 너럭골 쪽을 선택 몇 발짝 디뎠을까?

멀리 눈에 들어오는 나비가 보인다.

쌀쌀한 날씨에 나비들이 거의 모습을 감추었는데

무슨 나비 일까?

 

나뭇잎에 앉아있는 나비지만 느낌이 온다.

오매불망 찾던 그 왕나비가 아닐까?

날아갈까 조심스레 다가가 옆모습을 담으며

 

날개를 펴라 제발 날개를 펴~~

주문을 해 보지만 우습다는 듯

다른 나뭇잎으로 날아가 사색에 잠긴다.

 

서너 번 앉았다 날기를 하더니 날개는커녕

숲 속으로 훌쩍 떠나며 나 찍어 보란다.

 딱 한번 보았는데 안타까움만 가득 남기며

사라지다니?

 

가을 문턱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왕나비

기쁨을 추스를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뛴다.

울 동네에도 왕나비가 살고 있다니.

 

미련이 남아 오랫동안 서성거려 보지만

다시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내일 이 곳에 다시 오려나?

 

왕나비야!

너의 아름다운 품격을 보고 싶다.

왕이란 품격을!!

 

(다음날 2시경에도 모습만 보여주고 산속으로 사라지다)

 

 

 

한반도에서는 봄에는 제주도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출현하며

이동성이 커 여름에는 한반도 중북부의 높은 산지에서도 관찰된다.

2~3회 발생하며 봄형은 5~6월에 여름형은 7~9월에 볼 수 있다.

현재의 국명은 이승모(1982:45)에 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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