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그늘나비
2020. 7. 9. 06:36ㆍ나비와 곤충
숲이 그늘을 만들어 주는 산책길
구름이 햇살을 막아주는 오후
낮게 날며 여름을 부채질하는 잠자리들
“조흰뱀눈나비”가 넘치고
“산제비”가 쌍쌍으로 넘나드는 너럭골(임도)
“붉은띠귤빛부전나비”가 찬조 출연해 주지만
며칠째 새로운 나비가 보이질 않는다.
날씨가 더워지고 휴가철이 다가오니
나비들도 휴가를 즐기는 걸까?
나그네가 찾는 나비들이 잠시 휴식기를 맞자
나방들이 밤낮을 구별 못하고
산속을 휘젓고 다니는데
표범나비 같은 못 보던 나비가 보인다.
한건 건졌나 싶어 허둥대며 담아와
검색하니 “노랑날개무늬가지 나방”이란다.
며칠째 새로운 나비를 담지 못하니
이십 여일 전 담았던 “먹그늘나비”
꿩 대신 닭처럼 올려본다.
분류: 네발나비과(Nymphalidae) > 뱀눈나비아과(Satyrinae)
학명: Lethe diana (Butler, 1866)
먹그늘나비는 산지의 그늘 진 숲에서 볼 수 있는 나비. 조릿대가 많은 숲이나 그 근처를 낮게 날아다닌다.
나무 진이나 꽃의 꿀을 먹으며, 젖은 땅에서 물을 빨기도 한다. 그늘지고 흐린 날씨를 좋아하지만,
잠깐씩 볕을 쬐기도 한다. 그늘나비 종류 중 가장 검다. 일반적으로 6~8월에 등장하며 50~55mm이다.
조릿대를 먹으며 숲에서 살며 국명은 석주명에 의해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