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아픈 로드킬

2023. 8. 12. 07:40나비와 곤충

                               

무늬를 살펴보니 홍점알락나비로 보인다.

 

 

로드킬(Road Kill)

 

하루하루 다른 나비들이 나타나는 즐거움으로 걷는 임도

푸르름을 더하던 나뭇잎에서 윤기가 사라지자

서둘러 먼 길 떠난 나비들이 많아서 

새로운 나비들이 보일질  않는다.

 

망가진 임도를 고치거나 풀이 많이 자랄 겨우

작업 차량 한두 대 다닐 정도의 나그네 전용 임도였는데 

먹이에 한 눈 판나비들을 짓밟고 지나간 것 같다.

 

아주 작은 생명체가 죽는데 뭐 그리 문제가 될까?라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공해와 환경파괴로 사라지는 생명체

도로에서 죽어 나가는 동물들 그리고 채집으로 사라지는 나비들

우리가 모르는 사이 멸종되는 것이기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무심히 걷던 저 쪽에 못 보던 검은빛 나비가 보이기에

살금살금 다가서는데 아뿔싸!

올해 한 두번 만났을까?

죽어있는 홍점알락나비의  모습이 아닌가?

 

거미줄에 걸려 죽거나 파리매에게 잡혀 먹히는 모습은

여러 번 보았지만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 임도에서

로드킬 당하는 나비가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안스럽다.

 

2020년 7월 6일 임도에서 죽은 나비를 보았을 때

넘 예쁜 나비인데 왜 임도에 앉아 죽었을까?

제 명에 살다가 죽었을 거야 라고 애써 해석을 했었는데

 

오늘 나비의 죽음을 보니 자연사한 것이 아니라 

로드킬 당한 나비라고 확인하는 순간이었고

왠지 마음이 언짢아 온다.

 

로드킬은 동물들이 자동차에 의해 치어 죽는 것을 말하는데

 자동차를 도입하면서 20세기 초부터 모든 산업화된

나라들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인데

나비의 죽음도 과연 로드킬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퍼온글>

 

 

 

왕오색나비로 추정된다.

 

2020년 7월에 담은 사진이다.

왕오색나비가 제 명을 다 살다가 죽은 것으로 알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로트킬 당한 것이 분명한데..

 

아 나비가 울 동네 임도에 사는 것은 분명한데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 나비를 본적이 없다.

 

 

 

 

 

남방부전나비

 

 

 

 

 

 

 

대왕나비

아마 마지막 보게되는 나비가 될 것이다.

 

 

청띠신선나비의 옆 모습

 

 

물결나비

 

 

제일줄나비일까?

제이줄나비일까?

 

 

 

 

 

 

 

호랑나비

 

 

 

 

 

먹그늘나비

올해는 이 나비가 한달 이상 보이는데

늘 하루에 한두마리가 나그네를 영접한다.

 

 

 

 

 

엉겅퀴

 

 

칡꽃

 

 

가을이 보이는 풍경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 임도에서

2023.8.6.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