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세줄나비

 

 

 

 

어리세줄나비에서 

'어리'라는 단어는 일부 동물 명사나 식물 명사 앞에 붙어,

‘모자라는’  ‘덜 갖추어진’의 뜻을 더하는 말이다.

 

나그네 어렸을적 모자란듯 행동하는 아이들에게 일컬어

"어리 어리한 놈"이라고 어른들이 야단치는 것이 보았는데

나비이름 앞에 어리를 붙인것 보면 뭔가 모자란다는 뜻으로 보인다.

 

세줄나비 종류와 비슷한데 세줄나비로 볼 수 없기에 

앞에 어리란 단어를 붙여 어리세줄나비로 나비 작명하신 분들

유모스럽고 재치가 넘쳐난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작년에 이어 재작년에도 어리세줄나비를 보지 못해 안달이

났는데 어인 일인지 몰라도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자

임도 입구에서 나그네를 애를 먹이긴 했어도 여유로운 비행을

끝내고 미네랄이 넘치는 개울가에서 포즈를 취해준다.

 

 

 

 

 

 

 

 

 

 

 

 

 

 

 

 

 

 

 

 

 

 

 

 

 

 

 

 

 

 

 

 

 

 

 

 

 

 

 

중부 이북지역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는데

산지의 계곡 주변 잡목림에서 서식하며

수컷은 습기 있는 땅바닥이나 새의 배설물에 잘 모인다.

아직 이 나비의 생활사는 밝혀지지 않았고 식수는 느릅나무이고

5~6월 연 1회 발생한다.

 

백운면 뱃재고개에서

2023.5.16.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