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머무는 언덕
2019. 9. 16. 10:59ㆍ동영상
"구르미 머무는 언덕"의 동영상
구르미 머무는 언덕/오공
화사한
봄꽃들이 쪽박 찬 꽃비로
눈물을 흘릴때
세월이란 놈
시계바늘 마구 돌려대며
백합꽃 활짝 열면
와글와글 곤충들
꽃들에게
코박고 사랑에 빠지는 여름
인간들도
울긋불긋 옷치장 휴가는
빈 도시가 황망하다.
풍선에 바람 빠지듯
찜통열기가 사그라들면
할일 없는 세월은
상념 속으로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가을을 몰고 와
길섶에 핀 들국화가
그윽한 향기로
가을속내를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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