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만난 흰점팔랑나비
2023. 7. 12. 21:00ㆍ나비와 곤충
흰점팔랑나비
몇 년 전 임도 시멘트 바닥에서 갓 태어나 날개를 말리던
검은빛 나비 네다섯 마리를 담는 순간 후루르 날아가 버린다.
그 순간 담지 못했다면 억울했을 만큼 추억이 있는 나비다.
2년간 이 나비를 못보았는데 올해는 두 번 상봉하게 된다.
첫 만남은 날개를 접은 모습을 딱 한 장 담았는데
핀트가 맞지 않아 속상하지만 귀한 자료라 올려본다.
두 번째 만남에서 맘껏 담을 수 있었다.
땅에서 얌전하게 모델이 되어 주더니 나그네 주변을 돌면서
모자에도 옷에도 드디어 등산화에 앉아 재롱을 피운다.
비 온 후 무더운 날씨에 지칠 대로 지친 마지막 구간에서
보기 어려운 흰점팔랑나비를 원 없이 담을 수 있어
나그네에겐 더위를 날린 무척 소중한 날이었다
한반도에서는 산지의 숲 가장자리나 숲길 주변 풀밭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분포하나 개체수는 적은 편이며 강원도 영월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있으며 연 2회 발생하며 4~8월까지 나타난다.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 임도에서
2023.7.8.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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