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띠귤빛부전나비
2023. 7. 1. 06:50ㆍ나비와 곤충
붉은띠귤빛부전나비
하루라도 빠지면 허전한 임도 산책길에서
나비를 보면 담고 안 보이면 걷는것으로 만족하지만
그 시간에 나비를 만나는 것은 절묘한 타이밍이다.
걷는 즐거움에서 나비 담는 것으로 취미가
바뀌었지만 일부러 나비를 기다리지는 않는다.
만나면 기쁘고 못 만나면 왠지 서운할 뿐이다.
걷는 마지막까지 나비를 만나지 못했는데
눈높이의 나뭇잎에 붉은빛 나비가 보인다.
어디 보자 하는 순간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다.
나비와의 인연이 없는 날인가 생각하며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데 조금전 사라졌던 "붉은띠귤빛부전나비"가
나무잎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나그네의 간절한 마음을 알아 주었는지
예쁘게 담아 달라며 요리 조리 포즈를 취해주니
올해 51번째 만나는 나비가 되었다.
51종의 나비들 중 3종을 빼고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 뱃재 임도에서 담은 나비들이다.
3종의 나비는 이곳이 아니지만 모두 제천시에서 담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나비를 만날지 모르지만
10여종의 나비 이상을 더 만났으면 좋겠고 60여종이 넘는
나비를 채우고 싶은데 욕심일까?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 임도에서
2023.6.27.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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