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곤충
사랑찾아 날아든 산호랑나비
오공사공
2023. 7. 23. 19:14
산호랑나비
비 오시는 날 님이 그리운 꽃들
나비들을 홀리는 향기로
산호랑나비를 사로 잡는데
꽃과의 밀당이 보기 좋으련만
긴 주둥이가 모자라
꽃속 깊이 머리를 넣어 님이 왔음을 알리네
꽃들도 그 사랑이 그리운 듯
선 듯 받아 주지만
찾던 님이 아닌 듯 이 꽃 저 꽃에서
단맛만 훔치곤
맛갈스런 사랑이 그리운데
그대는 아니야 훨훨 날아가 버린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3.7.19.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