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당리

산목련(함박꽃)

오공사공 2020. 6. 10. 07:11

 

 

봄추위 탓이었을까?

올해 핀 산목련 모습이 신통치 않다.

붉은 목젖이 보이도록 웃는 통쾌한 모습이

산목련의 아름다움이었는데

 

큰 죄를 지은 양 고개를 숙이거나

꽃잎을 활짝 열지 못하고 속죄하듯

표정이 영 아니올시다.

 

여기 올린 사진은 여러 날에 걸친

산목련이기에 일관성이 없고

작년에 비해 상큼한 맛이 떨어진

상품으로 치면 B급에도 못 미치지만 

 

산목련 수십그루에

맺힌 꽃들은 몇 송이 달리지 않아

나무도 꽃들도 마음이 아플것 같다.

 

못본체 지나치려고 해도

한해를 건너뛰기엔 너무 섭섭할 것 같아

그나마 골라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