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가 내리면 먼길 떠날 메리골드

2017. 10. 26. 16:08시 같은 글




메리골드

분류 : 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초롱꽃목 > 국화과

원산지 : 북아메리카(멕시코)

학명 : Tagetes erecta L.

꽃말 :헤어진 친구에게 보내는 마음





서리가 내리면 먼길 떠날 메리골드/오공


주변에 흔히 피는 꽃이라

관심에서 멀어진 꽃 메리골드지만

나는 이 꽃을 좋아한다.


봄부터 모진 비바람에도

여름 가뭄에서도 흐드러지지 않는 꽃

메리골드는 매력이 넘치는 꽃이지만


화사하고 향기로운 꽃만 바라보는

사람들 눈 밖에서 벗어나 

먼발치에서  설움을 곱씹는다.


가을이 깊어지며 꽃들이 먼길 떠날 때면

슬며시 얼굴이 보이기 시작하는 꽃

나 여기에 있소 라고 뜨락을 밝힌다.


메리골드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붉은 듯 노란 듯 팔색조처럼 안겨주고는


서리가 내릴때까지

못난이 미소 잃지않고

가을을 데리고 먼길 떠나갈 것이다.

















메리골드/오공


"구르미 머무는 언덕" 으로 시집온 한포기 메리골드가 수 없이 많은 자손을 퍼트리며  여름뜨락

가득히 색깔의 마술사가 그림 그리듯 꽃망울을 열어 첫송이를 터트린다.

 

금잔화, 화수국, 만수국등 수많은 이름으로 불려지는 메리골드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라는데

외국에서 시집올때 여러 색깔과 꽃모양으로 왔으므로 보는 사람들의 시각에 

따라 이름도 달라졌을 것 같은데..내 생각이지만


꽃송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금색 노란색 붉은색 주황색등의 여러 색갈이 복합으로 어우러져 

황홀하게 피는데 이 꽃은 꽃차로도  우리 생활속 깊숙이 자리잡았으며 속에는

"루테인"이  시금치보다 서너배 더 함유되어 눈의 질병에 좋다고 한다.


첫여름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군락으로 어우러져 피고지기로많은 벌나비들을

불러모아 갈 곳 없는 곤충들에게  빨래터 같은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구르미 머무는 언덕"의 뜨락에서 다알리아와 코스모스등과 함께 가을을 붙잡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이 꽃이 가을의 전령인양 피어 있으며 꽃말은 꽃의 모양에 따라 "헤어진

친구에게 보내는 마음" 이란 화수국과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이라는 만수국이 있다는데

아직 그 구별법을 알수 없지만  나는 언제나 찬란한 꽃으로 메리골드를 기억한다.

 201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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